김포 장릉 세계문화유산 조선 왕릉 가을 산책길 굿

경기도 아이와 가볼만한곳
김포 장릉 세계문화유산

안녕하세요?
단풍이 곱게 물들어서 어딜 가도
알록달록한 예쁜 나무를 볼 수 있는
가을 가을 이네요 :)

저희는 주말에 아이와 함께
단풍구경 삼아 조선왕조가 묻힌
김포 장릉에 다녀왔어요.

유네스코가 지정한
세계문화유산이라고 하는데
여길 처음 와보다니!!흐흠~

요즘 궁능 방문을 종종 가는데
뭔가 옛 문화 유적지를 찾아 가는 게
흔한 관광지보다 조금은 더 아이한테 의미 있는
방문이 되길 바라며...ㅎㅎ
김포 장릉은 산책길이 잘 되어 있는데
이번 주가 단풍도 절정이더라고요!

주차장이 정말 좁아서 들어오면 빼박....
애매한 시간에 가신다면
주차는 다른 곳으로 우회하시길 추천합니다~

2자녀부터는 무료!!
임산부와 보호자도 무료!
만 24세 이하, 65세 이상 무료!
한복 입고 가도 무료! ㅋㅋ

김포시민은 관람료 50% 할인
그 외는 1천 원입니다~

가격도 저렴한데
생각보다 걷는 길이 좋아서
저는 여기 방문이 정말 기억에 남아요 :)

입구 쪽에서 휠체어, 유모차 대여해주니
필요하신 분들은 대여해가세요~
저흰 걷기는 싫어하고, 뛰기 좋아하는
4살 꼬마가 굳이 굳이 유모차를 타겠다고 해서
트라이크 유모차 가져갔는데
유모차 끌기에도 평지여서 괜찮더라고요~

연꽃은 졌지만 연잎이 둥둥 떠있는 저수지
입구 쪽에 아담하게 있고,
조금 더 걷다 보면 더 큰 저수지도 나온답니다.

가을 단풍이 곱게 물들었죠.
낙엽이 벌써 떨어지기 시작해서
10월 말에 방문하니 너무 좋더라고요~
날씨가 막 춥지 않기도 했고
그늘은 좀 선선한 정도였어요.

머리 위로 비행기가 수시로 지나가는
김포 장릉
드디어 조선 16대 왕 인조의 아버지 원종과
어머니 인헌왕후가 묻힌 곳에 도착!

바닥을 보니 오른쪽 어로로 걸으라고 되어 있어요.
제향을 드리러 온 왕이 걷는 길이 바로 어로라고 해요.
능에 몇 번 와봤다고 어로를 배웠다고
아이한테도 오른쪽 길로 걷는 거라고 하니
왼쪽으로 안 넘어가고 쭉 올라갑니다.

가까이 가보니
두 개의 능이 창문 너머로 보이네요.
앞에서 인사 한번 드리고 가는
남편과 아들램.
아빠 따라 인사하는 모습 귀엽 ㅋㅋ
안녕하세요 ^^
랍니다.

인헌왕후는 사극에서 많이 봤던 인물인가 했는데
찾아보니 장희빈에 나왔던 분은
인현왕후 시더라고요^^;
여기 묻혀 계신 분은 16대 왕인 인조의 어머니.
(역사 무식이 티 날 뻔..)

뒤로 보이는 단풍도 엄청 멋지더라고요.
까치가 능 앞을 지키고 있어요.

능에 인사드리고 산책길을 따라 걸어봅니다.
사각사각 낙엽 밟히는 소리도 듣고
떨어지는 낙엽비 맞으면서 걷는 기분 정말 좋아요.
주말이라 사람이 좀 많긴 했는데
평일에 간다면 좀 더 여유롭게 산책하기 좋은 길이에요.
공기도 숲 속이라 끝내주더라고요.

그림 같은 호수 풍경이죠~
곱게 물든 단풍과 호수에 비친 나무와 하늘이
너무 예뻐서 벤치에 앉아서
한참 앉아 있다 갔어요.
청둥오리가 둥둥 떠다니고
낙엽 떨어지는 가을에 가니
굳이 멀리 단풍 보러 갈 필요 있나 싶어요.
가까운 곳에서 즐겨도 충분~

나오는 길에 도토리 수거함이 있길래
설마 도토리가 모여 있나 봤더니 수북하네요.

다람쥐 먹이는 돌려주고 가세요 :)

다음 주까지는 단풍이 절정일 거 같은데
예쁜 단풍 구경도 하고,
조선시대 옛 선조들이 묻힌 곳에 방문해서
아이와 함께 역사탐방도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?!^^